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사크로 GRA' 어떤 영화?

입력 2013-09-08 10:35   수정 2013-09-08 10:39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상 '황금사자상'은 이탈리아 감독 지안프란코 로시(49)의'사크로 GRA'(Sacro GRA)가 차지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주최국인 이탈리아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7일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폐막식을 갖고 영화제 각 부문의 시상을 진행했다.

로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사크로 GRA'가 황금사자상을, 알렉산드로스 아브라나스 감독의 ‘미스 바이올런스'가 은사자상을 받았다. 지난해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가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는 것으로 그쳤다.

로시감독은 "상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로 다큐멘터리의 장벽이 무너졌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큐멘터리가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크로 GRA'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도시외곽순환도로 GRA 주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 매춘부, 어부, 응급구조원 등 다양한 이들의 삶을 그려냈다.

로시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대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1993년 내놓은 단편 '보트맨'은 선댄스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2008년 해수면 아래를 촬영한 첫 장편 다큐멘터리영화 '그들만의 세상'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오리종티상 받는 영광을 안았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지난 달 28일 개막해 7일까지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렸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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