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내포신도시…젊어진 충청도가 뜬다

입력 2013-09-08 14:21   수정 2013-09-10 16:58

충청도 산단 주변·신도시 신규 분양 물량 1만8000가구…실수요 젊은층에 인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 하락에도 상반기 충남 아파트 가격 지난해 말보다 1.58% 상승



올 들어 지방 분양 시장을 주도했던 충청도 지역에서 하반기에도 신규물량이 쏟아진다.

8일 닥터아파트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천안, 아산을 비롯해 내포신도시, 오창, 대전 등지에서 신규 분양될 물량이 1만8000가구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젊은층의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산업단지 주변이나 신도시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생애 최초로 내집 마련을 앞둔 대기 수요가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남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하락했으며, 지방도 0.86% 상승에 그쳤다.

○천안·아산, 브랜드 대단지 분양 대기

이미 분양 대전(大戰)을 치르고 있는 천안·아산 지역에서는 청약성적이 줄줄이 우량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은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데다 산업단지가 확장되면서 외부 인구 유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천안시 행정타운인 청수지구에서 분양된 한화건설의 ‘천안청수 꿈에그린’(468가구)은 3순위에서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면적 86~90㎡형의 중형 아파트임에도 관심을 받았다. 지난 6월 동일토건이 분양한 ‘천안 용곡 2차 동일하이빌’(592가구)도 3순위까지 평균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을 끝냈다.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주로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효성은 오는 10월 충남 천안시 차암동 일대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E1의 2블록에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31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7~26층, 15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51~84㎡의 중소형 면적으로 조성된다. 천안 온천동에서는 반도유보라가 682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며, 신창면에서는 양우건설이 1440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1118가구 규모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를 내놓는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최고 10.95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5일 만에 계약률 73%를 기록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의 후속 분양 단지다.

이지건설은 아산시 둔포면 테크노밸리에 ‘아산테크노밸리 더원시티 1차’(101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뒤이어 11월에는 ‘아산테크노밸리 더원시티 2차’(1359가구)를 공급해 23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조성한다.

○추석 이후 대전 분양 본격화

내포신도시에서도 대규모 공급이 대기하고 있다. 1000가구에 육박하거나 1000가구를 넘는 대형 단지들이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이 이미 이전했고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있다. 중흥건설은 내포신도시 RM의 10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리버티’(1660가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8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73·84㎡의 중소형 대단지다.

경남기업은 RH의 8블록에서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5~30층 총 11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59㎡ 163가구 △74㎡ 116가구 △84㎡ 711가구 등 총 990가구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RH의 9블록에서는 모아엘가(1260가구)가 분양된다.

충북 오창산업단지 주변으로도 아파트가 공급된다. 모아종합건설은 오창2산단 3블록과 4블록 등 2개 블록에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신청주 오창 모아미래도 와이드파크·와이드시티’로 각각 630가구와 472가구다. 2개 블록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대전시에서는 추석 이후에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도안신도시를 비롯해 문지·죽동·관저지구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양우건설은 도안신도시 19블록에서 50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상반기 대우건설이 ‘죽동푸르지오’가 공급됐던 죽동지구에서는 지역 건설업체인 금성백조와 대원이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금성백조는 A1블록에서 ‘죽동 예미지’(99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대원은 1177가구의 공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남기업이 1158가구의 대단지로 선보이는 ‘문지아너스빌’도 분양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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