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중국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 8월 무역수지 흑자가 28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 8.4%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204억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7월 흑자폭(178억달러)과 비교해도 빠른 증가 속도다.
1906억1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7.2% 늘어난 수출이 무역수지 증가를 이끌었다. 랴오췬 시티은행 이코노미스트 “강한 수출 증가세 때문에 예상을 뛰어넘는 무역흑자가 나타났다”며 “미국에 대한 수출이 계속 증가세며 유럽시장 회복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예상을 밑도는 성장률을 나타낸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프랑스 AFP통신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경제가 큰 폭의 무역수지 개선을 발판 삼아 활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입 증가폭은 7.0%로 11.7%인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내수시장 회복이 기대보다 느리다는 방증이다. 다만 마샤오핑 HSBC 이코노미스트는 “올초에 나온 소비 부양책이 효과를 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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