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는 개선
건설·화학 등 관련주 관심
이번주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적어 양적완화(QE) 정책 축소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코스피지수는 11거래일 동안 100포인트 넘게 올라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 물량이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8월22일(1849.12) 이후 지난 6일(1955.31)까지 11거래일 동안 106.19포인트(5.74%)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0.1%), 일본 닛케이225지수(3.7%) 등 선진국 지수와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2.37%), 태국 SET지수(-1.15%) 등 신흥국 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시장 전망치(18만명)를 크게 밑도는 16만9000명에 그쳤다. 이 때문에 QE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임수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시리아 군사 개입과 QE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800대에서 저가 매수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도 예상된다. 최근 11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2516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 중에서 단기투자 성격의 자금은 차익실현을 고민할 때가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란 논리는 주가가 올라가면서 약해지고 있다”며 “1800~2000 사이의 박스권을 돌파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8월 무역수지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흑자(286억달러)를 냈기 때문에 지난주 선전했던 정보기술(IT) 자동차보다 건설 화학 등 중국 관련 경기민감업종의 상승폭이 클 것이란 예상도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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