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증가 코스피 상장사, 실적 따라 주가도 '훨훨'

입력 2013-09-09 05:59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낸 코스피 상장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19개 코스피 상장사 중 반기순이익이 전기 대비 증가한 284개사의 주가는 평균 21.41% 올랐다. 지난 4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평균 3.21% 하락했지만 순이익이 증가한 상장사의 주가수익률은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코스피 수익률을 능가했다.

와이비로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185.90% 늘어났다.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와이비로드에 대한 투심도 살아났다. 와이비로드 주가는 올해 초부터 지난 4일까지 23.95% 뛰었다.

JW홀딩스 등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개사의 주가 흐름도 견조했다. 이들 10개사의 주가는 평균 28.73% 상승했다. 일진머티리얼즈, 파브코 등은 각각 69.44%, 48.57% 뛰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기업의 주가는 흑자를 지속한 상장사보다 오름 폭이 컸다. 흑자전환한 코스피 상장사 45개사의 주가는 평균 16.64% 뛰었다. 흑자를 지속한 425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율 13.84%를 웃돌았다.

SK하이닉스LG유플러스 등이 흑자전환에 따른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탄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와 LG유플러스 주가는 각각 11.26%, 60.26% 올랐다. 디아이 주가는 지난 4일까지 190.35% 뛰며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한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한해운,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주가는 각각 23.16%, 7.09% 떨어졌다.

적자로 돌아선 66개사의 주가는 평균 1.96%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체 분석대상 619개 업체의 평균 주가 상승율 11.50%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적자로 돌아선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주가가 크게 부진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각각 32.55%, 47.07% 급락했다. 한일이화, 호텔신라는 적자전환했지만 실적 개선 기대로 지난 4일까지 각각 136.99%, 54.95%의 주가 상승율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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