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파고든 '한국 인삼'

입력 2013-09-09 17:15   수정 2013-09-09 22:13

한국농수산식품公, 印尼서 세미나


“덥고 습한 날씨로 유독 바이러스 질환자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인삼이 좋은 효과를 낼 것 같습니다.”(카말 미드하 인도네시아 의약협회장) “원기 회복에 좋다는 한국 인삼이 면역력 개선과 정력에도 좋다는 연구결과에 놀랐습니다.”(무함마드 인산 인도네시아 반둥과학기술대 교수)

한국 인삼에 대한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풀만호텔에서 ‘한국 인삼의 우수성과 효능’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열고, 한국 인삼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중화권에는 널리 알려진 반면 동남아에서는 아직 생소한 인삼의 효능을 현지에 알려 한국 인삼의 동남아 수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김시관 건국대 교수(현 고려인삼학회 회장) 등이 △면역력 강화 △폐경기 증상 개선 △전립선 기능 강화 △항암 효과 △정력 개선 등 한국 인삼의 대표적인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특히 홍삼이 신종플루와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고 남성의 노화에 따른 정자생성 감퇴를 개선시키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심혈관 및 뇌혈관 개선과 항암효과 등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미국삼, 중국삼 등에 비해 한국 인삼에 유효성분(사포닌, 산성다당체 등)이 월등히 많다는 발표를 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아구스 와유디 인도네시아 농림연구센터 소장은 “한국의 인삼 재배법이 중국 등 다른 삼 생산국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다른 인도네시아 업계 관계자는 “인삼 효능에 비춰 봤을 때 식품보다는 의약품에 가깝다”며 의약품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성복 aT 자카르타 지사장은 “중화권에서 명품으로 인정받는 한국 인삼의 우수성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국제세미나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이런 세미나를 통해 한국 인삼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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