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배터리공장 일시 정지

입력 2013-09-09 17:28   수정 2013-09-10 01:37

가동재개 두 달 만에


LG화학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설립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공장 가동을 약 6주간 중단키로 했다. 지난해 6월 완공된 이 공장은 일감이 없어 줄곧 휴무하다 지난 7월부터 가동에 나섰다.

9일 LG화학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특정 화학물질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홀랜드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 EPA가 홀랜드 공장에 사용된 화학물질 목록을 LG화학 측에 요구하며 조사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공장 휴무기간을 6주 정도로 잡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EPA가 요구한 화학물질 목록자료를 준비하다 한 종류의 화학물질이 적절하게 등록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발견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생산을 중단하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기업이 잠재적으로 위험한 화학물질을 신규로 이용할 때에는 EPA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홀랜드 배터리공장은 7월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가 9월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에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오창공장 물량으로 GM에 공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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