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폐지와 빈병 등을 수집해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경로당 점심 봉사 등을 통해 어르신을 돌봐온 황화익 할머니(76·사진)가 ‘2013년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서울시는 올해 11회째를 맞는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로 황 할머니를 비롯해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 등 총 10명을 선정, 시상식을 열었다고 9일 발표했다. 시는 2003년 복지상을 제정, 이웃사랑을 실천해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자원봉사자, 후원자, 복지시설 종사자나 단체를 매년 선정해 지난해까지 100명을 시상했다.
시에 따르면 황 할머니는 1982년부터 폐지 등을 수집해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총 1200회, 2400시간 동안 종로구 마로니에경로당 등에서 점심 봉사 등을 했다. 그는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일같이 마을을 돌며 빈병과 깡통, 폐지 등을 수집했다. 황 할머니는 “처음엔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주변 시선에 창피하기도 했지만 되팔아 마련할 후원금을 생각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황 할머니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경로당에서 매주 다섯 차례 식사를 준비하는 등 총무의 역할을 도맡아하며 자신보다 고령인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실의에 빠진 아버지들을 위해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취지로 설립, 10년간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공연 및 무료급식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서울아버지합창단’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장애인 급식 봉사 등으로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대한불교조계종자원봉사단 ‘정진회’와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장숙자 씨(69·여)가 각각 수상했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영등포구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해 2000여명의 임직원이 후원과 봉사를 해온 ‘국민은행(영등포지역본부)’이 뽑혔다. 복지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2009년부터 임대아파트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친 오순희 씨(37·여)가 선정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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