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차 신호 대기 중에 뺑소니 당한 후…"

입력 2013-09-10 03:56   수정 2013-09-10 03:58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이 힐링캠프에 출연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지선은 1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55%의 3도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쳐 현재 UCLA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전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지선은 "나는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사고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날 이후 나는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생일이 두 개다. 1989년 어머니가 낳아주신 날과 2000년 7월 30일 사고가 났던 그날이다"라고 말해 MC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지선은 "도서관에서 공부한 뒤 오빠가 데리러 왔다. 오빠의 차가 신호 대기 하며 서 있었는데, 한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중 우리 차로 돌진해 왔다. 당시 7중 추돌사고가 났고, 차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고 사고 당시를 고백했다.

또한 이지선은 "바보같이 들리겠지만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모든 걸 잃었다고 절망한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사고 이전보다 더 많은 행복을 얻었다. 지금의 마음으로 예전의 얼굴로 사는 걸 굳이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그걸 갖겠다고 지금의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 충분히 행복하다. 나와 비슷한 얼굴을 만나면 이지선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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