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율이 높은 어반 캐쥬얼 브랜드 본지플로어(BON g-floor)를 내세워 올해 목표인 매출액 780억원과 흑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매출 1000억원 달성도 자신합니다."
김인규 우성I&C 대표는 10일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로 지난해 수준만 달성해도 잘했다고 하는데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 적자에 시달리던 우성I&C는 형지그룹에 인수됐다. 같은 해 6월 22일부터 김 대표는 우성I&C를 맡았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우성I&C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형지그룹 '시너지' 효과…글로벌 소싱 노하우 + 구매력 강화 + 금융비용 절감
우선 김 대표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 이랜드에서 18년간 근무하면서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구매·생산 부서에서 보냈다. 이 때 체득한 글로벌 소싱(대외구매) 노하우를 활용해 우성I&C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했다.
형지그룹의 구매력도 보탬이 됐다. 김 대표의 노하우와 형지그룹 후광효과가 맞물리면서 원가가 절감됐다. 우성I&C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금융비용도 형지그룹 인수 효과로 절약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형지그룹이 인수하기 이전에 우성I&C는 7%에 육박하는 은행이자를 물고 있었다"며 "형지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는 형지그룹 후광효과로 이자율이 낮아져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용이 절감되면서 실적 개선도 가시화됐다.
우성I&C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성I&C는 2011년 55억원, 지난해 103억원의 영업손실을 떠안았지만 김 대표 취임 6개월여 만에 전환점을 맞은 것. 흑자 기조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지난 2분기 재고정리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김 대표는 하반기 실적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비수기임에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며 "3분기에 다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만만했다. 그는 "의류업체 특성상 매출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4분기가 남아있어 올해 당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액 78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 공격경영 '박차'…매장 늘리고 브랜드 확대하고 해외로 나간다
패션 업계는 경기부진 여파로 침체됐다. 그러나 김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맞았다. 우성I&C는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25억원 중 40억원 가량을 본지플로어(BON g-floor)를 필두로 한 사업확장에 쓸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 남성복 트렌드는 캐쥬얼화 되고 있어 본지플로어가 흐름에 부합한다"며 "매출원가가 낮아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본지플로어를 전면에 내세워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형지그룹 DNA를 본지플로어의 성장 동력으로 채택했다. 김 대표는 "형지그룹은 로드숍이 1600개에 달할 만큼 가두상권에서 커왔다"며 "형지그룹의 DNA를 본지플로어에 녹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로드숍과 아울렛 위주로 본지플로어 매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본지플로어는 우성I&C의 대표 브랜드 '본(BON)'의 서브 브랜드다. 지난해 우성I&C는 본지플로어의 부실 매장을 모두 정리하고, 15개의 핵심 매장만 남겼다.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재론칭한 본지플로어는 11개의 매장을 새로 냈다. 연내 4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매장수를 15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본지플로어를 지휘할 브랜드 총 책임자도 형지그룹에서 수혈했다. 가두 상권을 중심으로 본지플로어를 볼륨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우성I&C는 브랜드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형지그룹 인수로 네트워크가 확대되면서 각종 브랜드들에 대한 인수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김 대표는 "하루에도 몇 건씩 인수제의가 들어오고, 실제 검토도 하고 있다"며 "우성I&C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는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진출 준비도 한창이다. 우성I&C는 형지그룹과 함께 중국에 진출할 예정으로, 내년에 본지플로어를 내세워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백화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국내와 중국은 소비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가격정책과 유통 전략을 달리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을 수행해 중국에 다녀왔다.
김 대표는 "중국 상인협회, 중국방직협회 관계자를 만나 중국 시장 진출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며 "중국 진출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게 쉽진 않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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