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사태 5년] 수익원 찾아 '회생' 美 월가…저성장 '벽'에 갇힌 韓 금융

입력 2013-09-10 17:25   수정 2013-09-11 01:29

리먼사태 5년


2008년 9월15일 미국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났다.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의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인력 감축과 새로운 수익원 발굴로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순이익은 지난 2분기 65억 달러로 지난해(50억 달러)보다 30% 늘었다. 1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2분기에 19억3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3.70달러로 1년전(1.78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9억8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고사 위기에 내몰렸던 월가의 수익성이 다시 회복된 건 대규모 인력감축과 사업 조정 등 비용절감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각종 규제강화와 소비자보호 추세로 국내 금융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가계부채도 1000조원에 육박하고 구조조정 기업도 늘고 있어 건전성에도 위험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외형적으론 미국과 한국 금융회사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진정한 실험은 이제부터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달부터 시작될 전망인데다 신흥국 위기 조짐, 중국 부채 문제, 일본 ‘아베노믹스’ 리스크 등의 변수가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5년 전보다 안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또다른 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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