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가동 '파란불'… 남북 경협주 뜰까

입력 2013-09-11 08:04  

개성공단 재가동에 '파란불'이 들어오면서 개성공단 관련주도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은 11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2차 회의를 마치고 오는 16일 시운전을 거쳐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올해 세금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가동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이다. 오는 10월 중엔 남측 지역의 외국기업과 외국 상공인을 대상으로 개성공단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다양한 수혜가 예상되면서 관련주들도 강세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경협주는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로 해당 기업의 실적보다는 남북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해왔기 때문. 지난 6월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급등하던 경협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후 지난달 남북 실무회담 재개 소식에는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 신원, 로만손 등의 주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북 송전주인 이화전기, 광명전기, 선도전기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난 4월 대비 좋은사람들과 신원은 각각 0.6%, 3% 하락한 상태다. 로만손은 지난 4월보다 약 34% 급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남북 경협주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테마이지만 과열 징후가 있어 공격적 접근은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옥석을 가려 단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들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면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때문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지난달에 비해 0.04%로 소폭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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