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전일대비 2.28% 하락
“다양해진 컬러와 줄어든 혁신.”(비즈니스위크) “스릴이 사라졌다. 애플은 길을 잃었다.”(지디넷)
첫 아이폰 출시 이후 6년간 프리미엄 이미지 전략을 고수하던 애플이 보급형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중저가 아이폰 ‘아이폰5C’와 아이폰5 후속 제품인 ‘아이폰5S’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제품만 판매하던 전략을 바꿔 중저가 시장도 본격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던 감탄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애플이 그동안 신제품을 통해 보여줬던 ‘혁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이날 애플 주가는 오히려 2.28% 떨어졌다.
○애플 ‘투트랙 전략’ 선회
애플은 신형 아이폰을 내놓은 뒤 예전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형태로 보급형 시장에 대응해 왔다. 섣불리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했다가 애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5% 줄어드는 등 ‘고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은 갈수록 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고급 시장은 아이폰5S가, 보급형 시장은 아이폰5C가 맡는 ‘투트랙 전략’으로 돌아섰다. 중국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저가폰 아이폰5C의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기종이 549달러, 32GB가 649달러다. 통신사와 2년 약정으로 구입하면 16GB가 99달러(약 11만원), 32GB는 199달러(약 22만원)다. A6 프로세서, 1기가바이트(GB) 메모리, 4인치 광시야각 풀HD IPS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 아이폰5와 사양이 거의 비슷하다. 외관 재질은 알루미늄이 아닌 플라스틱이다. 두께는 아이폰5보다 약 1.3㎜ 두꺼운 8.97㎜, 무게도 20g더 나간다. 색상은 다양해졌다. 흰색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 녹색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애플이 저가 아이폰과 함께 공개한 아이폰5S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설계한 64비트 중앙처리장치인 A7을 내장했다는 점이다. A6가 들어 있는 아이폰5보다 연산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고 2007년 출시된 오리지널 아이폰과 비교하면 그래픽 속도는 56배, 연산 속도는 40배 향상됐다. 지문 인식 기능도 추가했다.
○“혁신은 어디에…”
하지만 아이폰5S와 아이폰5C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제품의 완성도는 높았지만 더 이상 ‘와우팩터(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요소)’가 없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가격이 싸졌고, 색상이 다양해졌고, 지문인식 기능이 들어갔다. 하지만 애플이 종전에 보여주던 ‘마법’은 어디 있는가”라며 애플의 ‘혁신성’에 물음표를 달았다. 이 신문은 “가격이나 색상은 스웨터를 고를 때나 고려하는 사항”이라며 “애플이 이런 혁신 속도로 제품을 낸다면 평범한 스마트폰 제조사로 전락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애플의 ‘투트랙 전략’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제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싼 아이폰5C로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고가 아이폰 시장을 잠식, 애플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신흥 국가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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