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은 더 떨어져…16개월 연속 감소세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11개월 만에 40만명대를 넘어섰다.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공공부문 임시직이 크게 늘어난 데다 폭염에 따른 강수량 감소로 농어업·숙박·음식업, 운수업 부문의 취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년 취업자 수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2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만2000명 늘어났다.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기준으로 삼는 15~64세 고용률은 64.6%로 역시 0.3%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8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78만3000명으로 99만명을 기록한 지난 2월보다 20만7000명 줄었다.
경기 회복이 더디고 민간 부문의 고용 여건도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정부 일자리 사업이 지난 7월부터 본격화하면서 공공 부문 취업자가 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공공행정 부문의 취업자 수는 지난 6월의 경우 4000명 감소세를 보였으나, 7~8월에는 각각 1만6000명 늘어났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가 추경으로 편성한 직접일자리 예산은 1521억6600만원, 늘어나는 일자리는 5만421개로 추정됐다.
또 이상고온에 따른 폭염으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휴가철에는 통상 운수업이나 숙박·음식점업 등의 고용 여건이 나아진다. 올해는 8월 중순 평균기온(28.4도)이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웠고, 전국 강수량(4.8㎜)은 평년 대비 6% 수준에 그칠 정도로 맑은 날이 많아 예년보다 고용 여건이 좋았다. 이에 따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폭은 5~7월 2만1000~6만3000명 수준에서 8월에는 9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복지 관련 지출을 늘리고, 맞벌이 부부도 증가하면서 관련 일자리 증가폭도 커졌다. 지난달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만5000명 늘어나 산업별 분류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거나 돌봄 서비스를 받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노인 요양원 수도 증가해 관련 일자리가 꾸준히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취업자 증가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 사정이 나아졌다고 판단하기에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기간은 대부분 1년 이내고 급여도 30만~40만원 수준이다. 20~30대 청년층은 여전히 일자리가 없어 구직난에 시달렸다.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보다 3만6000명 줄어 1년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0대 취업자도 전년 대비 2만3000명 줄었다. 이 과장은 “작년 4분기 이후 둔화한 고용 흐름이 완만히 개선되고 있지만 9월에도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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