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드 버트 반얀트리 호텔앤드리조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1일 “제주도 혹은 부산에 한국 두 번째 호텔을 운영하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반얀트리의 자매브랜드인 앙사나호텔의 한국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버트 CEO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서울에 있는 반얀트리호텔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트 CEO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난 10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아시아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반얀트리는 서울 남산에 있던 옛 타워호텔이 2010년 6월 6성급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로 재개장하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호텔 소유권은 현대그룹 계열사인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가 갖고 있으며 반얀트리는 호텔 운영을 맡고 있다.
버트 CEO는 “현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가 성장하고 있다”며 “현대가 인수한 뒤 투자를 늘리고 시설을 고급스럽게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반얀트리의 하위 브랜드인 앙사나호텔을 한국에 진출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얀트리는 세계에서 30여개 호텔과 60여개 스파, 80여개의 갤러리를 운영 또는 소유하고 있는 호텔리조트그룹이다. 호텔 브랜드로는 풀빌라 형식의 최고급 호텔 반얀트리와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춘 앙사나가 있다. 지난달 중국 충칭에 호텔을 열고 스페인과 그리스에서는 유럽 재정위기로 중단했던 호텔 건립을 재개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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