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뷰티풀 체인지'팀 우승
“못생겼다는 이유로 수확되자마자 버려지는 과일을 카페에 공급할 방법을 찾기 위해 100군데가 넘는 카페를 찾아다녔어요. 카페에 갈 때마다 커피를 한 잔씩 마셔서 어떤 날은 하루에 15잔까지 마신 날도 있었죠.”
독일계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와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제4회 랑세스·한국경제 프레젠테이션 챌린지’가 11일 서울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에서 열렸다.
‘더 나은 미래’ ‘지속가능성’ ‘친환경 이동성’을 주제로 대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대학생 200여개팀, 8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은 지난 7월부터 25 대 1이 넘는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8개팀이 모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의 발표, 사회, 질의응답, 심사위원의 심사평까지 모두 영어로 이뤄졌다.
대상은 부산대 학생들로 이뤄진 ‘뷰티풀 체인지(Beautiful Change)’팀에 돌아갔다. 뷰티풀 체인지팀은 연간 생산되는 과일의 30%가량이 외양이 ‘못생겨’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유통 전 단계에서 버려지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했다. 농협이 가진 유통망과 저장시설을 이용해 버려지는 과일을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는 카페에 저렴하게 공급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심사위원들은 100여군데가 넘는 카페를 방문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와 농협을 찾아가 현장의 의견을 들은 뷰티풀 체인지팀의 ‘발로 뛴 생생한 결과물’을 높이 평가했다. 팀원 4명 모두 어학연수 경험조차 없는 순수 ‘국내파’로만 이뤄진 뷰티풀 체인지팀은 평소 외국 잡지와 신문을 꾸준히 읽으며 영어 실력을 쌓아갔다. 뷰티풀 체인지팀의 박샛별 씨(23·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4학년·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라는 주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각장애인과 노숙인 문제를 포함해 수많은 아이디어를 고민했다”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보를 얻고 그렇게 얻은 논리적·전략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연속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은 “올해는 버려지는 농산물과 곤충을 이용한 미래 식량 자원 등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훨씬 다양했다”며 “많은 팀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놨다는 게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대표는 “누구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남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프레젠테이션에 능숙한 글로벌 인재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평창동계올림픽유치委 前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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