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경기도시公 아파트, 녹지 풍부하고 교육여건 좋아
하반기 수도권 분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위례신도시 ‘분양대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강남권 마지막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는 강남·판교와 붙어 있는 데다 마천뉴타운과 장지택지개발지구·문정법조타운·동남권유통단지 등 대규모 개발계획 지구도 가까워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상반기 분양에 나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현대엠코 등은 이미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연말까지 7개 단지, 4979가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 권역인 성남·하남에서 아파트 3개 단지와 서울 송파권역인 중심상업지구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주상복합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풍부한 편의시설과 녹지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중심상업지역은 주상복합
하반기 위례신도시에서 첫 분양 테이프를 끊는 ‘위례 아이파크’(400가구)는 행정구역상 경기가 아닌 서울 송파구(C1-3블록)에 속하는 데다 주상복합 아파트면서도 상가동을 별동으로 분리해 일반 아파트와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1700만원 중반대로 책정해 그동안 위례신도시 서울권에 공급된 아파트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같은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7억원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세 보증금 수준으로 새 집을 마련할 기회라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과 서울지하철 5호선 거여역을 이용할 수 있다.
10월에는 포스코건설이 C1-4블록에서 ‘송파 와이즈 더샵’(390가구)을 공급한다. 자동차 출입이 제한되는 보행자 중심의 상업지구로 조성되는 위례신도시 핵심권역인 ‘트랜짓몰’ 내에 있어 쇼핑과 문화, 여가생활 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초·중·고교 등의 학교시설도 서울 송파학군으로 배정을 받을 수 있다. 남측향 판상형 설계와 4베이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에 신경을 많이 썼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분리하고 층간소음저감 설계도 적용한다. 현대건설도 11월 C1-1블록에서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490가구)를 분양한다.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는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들어설 예정인 데다 신도시 내부 보행네트워크인 ‘휴먼링’과 위례신도시에 처음 도입되는 노면전차 ‘트램’의 중심지로 내부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주거여건 좋은 민간·공공 아파트
대우건설과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972가구)와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687가구)를 다음달 각각 A3-9블록과 A2-9블록에 분양할 예정이다.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성남에 맞닿은 하남권역으로 인근 성남GC 골프장과 남한산성이 가장 가깝고, 조망권이 확보되면서 위례신도시 내에서 가장 높은 체감녹지율이 기대된다. 최상층에는 테라스하우스 9가구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센트럴 푸르지오는 성남권역으로 단지 내 초등학교를 확보해 교육특수가 기대된다.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이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00만원가량으로 하남권역의 그린파크 푸르지오가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다소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성남권(A2-11블록)에서 선보이는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1545가구)은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민간건설사들이 짓는 공공분양이어서 분양가도 인근 민간아파트보다 10%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게 맞는 청약전략은
서울 송파권인 C블록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에게 50%가 먼저 공급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에 배정된다. 서울은 청약통장 600만원, 인천은 400만원, 경기는 300만원 이상이 1순위다. 전매 제한 기간은 1년이다.
성남과 하남 권역에서 공급되는 민영 아파트는 단지 위치별로 지역민에게 각각 30%, 경기 20%, 나머지 50%는 서울·인천·경기 가입자에게 배정된다. 전용 85㎡ 초과 물량이어서 청약가점제 없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공공분양인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은 전매제한 기간이 4년으로 민영 아파트(1년)보다 길다.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 청약 결과가 가을 수도권 분양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지원을 골자로 한 ‘8·28 전·월세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례신도시 분양이 성공할 경우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경기 남양주 하남 용인 등 수도권 주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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