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지분 13.4% 가운데 일부 매각할 듯
이 기사는 09월09일(14: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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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포스코플랜텍(옛 성진지오텍)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포스코 계열 포스코플랜텍 보유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작업에 나섰다. 지난주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RFP)를 보냈으며 이날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다.
산업은행은 포스코플랜텍 주식 698만주(13.41%)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6월21일 보유하고 있던 전환상환우선주 698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2대주주가 됐다. 현재 시가로 663억원 규모다. 최대주주인 포스코가 1235만주(23.71%)를 보유하고 있어 산업은행이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포스코플랜텍의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물량과 매각일정은 시장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보유지분중 일부를 매각해 현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포스코플랜텍 지분을 현금화하려는 것은 하락 추세였던 주가가 최근들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장중 한때 843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9500원 수준까지 올랐다.
포스코플랜텍은 대형 석유화학 및 정제 플랜트 시설과 담수 및 발전설비, 해양플랜트 모듈을 제작하는 중공업 기업이다. 2010년 5월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대주주 지분 40.4%를 인수하면서 포스코 계열사에 편입됐다. 지난 7월 포스코가 계열사인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을 합병시키면서 회사명이 포스코플랜텍으로 바뀌었다.
포스코플랜텍은 2011년 이후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올 상반기에도 2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플랜텍은 6339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11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데 이어 오는 13일에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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