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불기 시작하면 더욱 심해지는 탈모

입력 2013-09-12 10:56   수정 2013-09-12 11:00

환절기인 가을은 탈모가 절정으로 치닫는 계절이다. 특히 유난히도 뜨거웠던 햇빛과 높은 습도 속에서 올 여름을 보낸 두피는 이미 많이 지쳐 있는 상태다. 이에 여름 내내 강한 햇빛을 받아 생긴 땀, 피지 등의 두피 분비물들로 시달린 모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량으로 빠지게 된다. 또한 가을은 차고 건조한 날씨는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만들고 해가 짧아져 일조량이 줄면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탈모가 심해지는 계절이다.

가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두피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두피와 모발에 영양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결한 두피를 유지하되,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김정득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은 “탈모는 진행성으로 이미 시작하게 된 상황이라면 탈모시작 전으로 돌리기 어려운 만큼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가 의심되니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가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모는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탈모치료는 1~2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으로 보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부담스럽기 마련. 그래서 최근에는 8주 만에 탈모치료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등장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주 프로그램은 개인별 탈모진행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산소젯트 스케일링, 고주파 온열치료, 메조테라피 시술, 테슬러 세포영양치료, 레이저 세포안정화치료 등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모낭세포에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치료가 포함된다. 8주가 지난 후 치료 전후 사진을 비교해 부족한 부분에 추가적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마련이다. 환절기 탈모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서늘한 가을철 탈모가 걱정된다면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고, 지성 두피라면 매일 감되 세정력이 너무 높은 샴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성두피라면 낮은 세정력의 샴푸와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해줄 수 있는 기능성 컨디셔너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머리를 말릴 때는 자연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고, 모발에 꼭 필요한 수분까지 마르게 하는 헤어 드라이기의 사용은 줄이는 등의 생활 속 예방을 해주고 그럼에도 탈모가 의심된다면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가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김정득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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