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상장사의 개인주주 지분 가치를 분석한 결과(11일 종가 기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지분율 3.3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1.41%) 등 세 종목의 지분평가액은 한달 전인 8월9일 종가 대비 7543억 원 증가한 11조3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한달 동안 13.98% 반등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까지 엿새 연속 올라 세달 만에 140만 원선을 회복했다.
삼성물산도 같은 기간 17.49% 뛰어 이 회장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202억 원 늘어난 1363억 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2.87% 하락, 지분가치가 4조2141억 원으로 1245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 지분을 0.74%, 0.57%씩 보유하고 있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보유지분 평가액이 한달 새 1862억 원, 1445억 원씩 늘었다. 총 지분평가액은 1조5184억 원, 1조1782억 원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오너일가의 지분 가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개인주주 지분평가액 2, 3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5.17%), 현대제철(12.52%), 현대모비스(6.96%), 현대글로비스(11.51%), 현대하이스코(10.00%) 등의 지분가치는 한달 전보다 7128억 원 늘어난 6조8984억 원으로 증가했다. 정의선 부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1445억 원 늘어난 2조8171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 새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 지분평가액이 1조 원을 웃도는 개인주주들의 보유지분 가치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총 보유지분 가치가 9억 원 감소한 2조354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아모레G 주가가 1.66% 밀린 탓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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