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햅쌀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르는 반면 사과 배 소고기 값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 제수용 햅쌀이 20㎏ 한 포대에 5만640~5만3470원 선에서 거래돼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산지유통업체 195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햅쌀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전년도 쌀 재고량이 많지 않아 전체 쌀 수급량이 지난해보다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햅쌀 가격도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는 추석 기간 중 지난해보다 3%가량 증가한 4만4000t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 상자(15㎏) 가격인 5만9101원보다 낮은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배는 태풍으로 인해 낙과 피해를 입었던 지난해와 달리 별다른 외부 요인이 없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배 가격은 지난해 한 상자(15㎏) 가격인 5만2411원보다 낮게 형성될 것”이라며 “평년 시세인 3만5768원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고기는 공급량이 전년보다 3.6%가량 늘어 한우 1등급 쇠고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1만4582원보다 낮은 1만3500~1만4500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돼지고기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이른 탓에 8월 여름 나들이철 가격 상승의 영향이 이어져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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