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보험, 연금상품이 대세

입력 2013-09-12 17:39   수정 2013-09-13 00:13

고령화 따른 노후대비 적합
건강보험·장수연금 각광



“생명보험시장의 주력 상품은 이제 연금입니다. 연금상품은 이미 종신보험 등 전통적인 보험을 따돌리고 50%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크 켐프톤 미국 생명보험협회장(왼쪽)은 워싱턴에 있는 미국생명보험협회(ACLI)를 지난 4일 방문한 한국생명보험사 대표단에게 “빠른 고령화와 퇴직자 증가로 인해 주력 판매 제품이 연금으로 이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금은 가입자가 10~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면 특정 시점부터 매월 얼마씩 돈을 지급해 주는 방식의 노후대비용 상품이다.

실제로 미국은 1980년 44.1%에 달했던 전통적 생명보험상품 비중이 2007년 23.5%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연금보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4.2%에서 51.7%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은퇴 후 소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금상품이 종신보험 등 전통적 보험상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양한 가입자의 요구에 맞춰 연금상품이 빠르게 변신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은퇴 직후부터 최대 20년까지인 전기와, 그 이후인 후기로 나눠 후기에 연금을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장수연금의 인기도 같은 맥락이다. 켐프톤 회장은 “2000년대에는 최저연금액 보증 등 기존 보험상품을 변형해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는 변액연금이 인기였지만 요즘은 은퇴 시점에 일시불로 가입, 구입해 75세나 85세부터 연금을 지급받는 장수연금이 인기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시장에서도 연금상품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캐나다 생명보험업계의 한 해 수입보험료는 810억캐나다달러(약 84조5769억원)인데 그중 연금상품이 358억캐나다달러(44.2%)를 차지하고 있다. 프랭크 스웨드러브 캐나다생명보험협회장(오른쪽)은 “연금상품을 포함해 가입자가 살아있을 때 보험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보험 가입자의 건강이 안 좋을수록 연금액이 많아지거나, 오래 살수록 보험금이 많아지는 등의 다양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며 “연금이 보험시장의 중심 자리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토론토=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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