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株, ‘딴 데’ 눈 돌린 결과는?…제일기획 ‘웃고’ 제일모직 ‘울고’

입력 2013-09-13 08:23   수정 2013-09-13 09:05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녀인 이서현 부회장이 이끄는 제일기획제일모직이 정반대의 ‘외도’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며 제일기획과 제일모직에 변화를 불어넣었다. 제일기획은 글로벌로 보폭을 넓혔고, 제일모직은 전통적인 패션부문서 벗어나 소재 사업에 발을 디뎠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해외 실적 성장으로 주가가 승승장구 중이다. 반면 제일모직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제일기획, 글로벌 통하니 주가도 '훨훨'

이 부회장은 2009년 제일기획 경영진에 합류한 뒤 해외 사업에 가장 공을 들였다. 지난해 세계 광고시장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매키니와 중국 브라보 인수를 주도한 것도 이 부사장이다.

글로벌 공략은 올 들어 빛을 발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국내와 해외 영업이익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후 점차 격차를 벌리더니 올해 2분기엔 해외 영업이익(1063억원)이 국내(745억원)의 1.4배를 기록했다.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 4월 최고점 2만8600원을 찍은 뒤 다소 시들하긴 했지만 제일기획은 올해 들어 13.3% 뛰었다. 최근 5거래일간 5.1% 오르는 등 기세가 만만찮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 매출은 국내 36%, 해외 64%”라며 “국내 광고 시장 전망은 밝지 않지만 제일기획의 경우는 다르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널을 미리 확보해 놓은 전략이 통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개막을 대비해 제일기획은 미리 중국에 현지법인을 다수 설립해 놓았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도 호재다. 2014년엔 소치 겨울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이 연달아 열린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글로벌 이벤트의 경우 사전 마케팅에 더욱 집중되기 때문에 소치 겨울올림픽의 마케팅 집행 증가는 올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눈높이도 높아졌다. 제일기획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세 달 전에 비해 각각 0.2%, 1.1% 증가한 7173억원, 349억원이다.

◆ 제일모직, 기대 너무 컸나

제일모직은 상황이 다르다. 증권가에선 제일모직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세 달 전보다 각각 0.8%, 18% 내려잡았다. 매출액 16771억원, 88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전자재료와 케미칼 등 소재 사업부에 대한 본격 경영을 시작했다. 그간 집중해 온 패션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 그러나 패션 사업 부진과 함께 소재 사업부도 신통치 않아 주가도 진통을 겪고 있다.

제일모직의 지난 11일 주가는 8만9100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9만4200원) 대비 5.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초부터 내리막세를 보여 지난 3월엔 8만원대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일모직이 그룹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그룹에서 내부 역량을 모아주고 있지만 소재의 개발, 양산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몰레드 재료 사업의 지연 등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면서도 “기대가 앞선 데 따른 실망일 뿐 실적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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