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 대표의 아버지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는 1960~70년대 정치적으로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당수는 박 전 대통령의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는 시련을 겪었다.
이들은 정치인 이전에 작가와 방송인으로서 먼저 만났다. 1993년 김 대표는 대통령의 외동딸과 평범한 남자의 연애를 그린 '여자의 남자'라는 소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뒤 TV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을 진행했다. 당시 수필집을 냈던 박 대통령은 김 대표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에 작가 자격으로 출연했다.
이들은 2006년에는 제1야당인 한나라당 대표와 여당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서 만났다. 당시에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로서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주도했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였던 김 대표는 사학법 재개정 논의 재개를 고리로 국회 파행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부터 7년이 지난 2013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로서 만나면서 두 사람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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