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교체 없이" "광대역 LTE-A"…통신사 과장광고 논란

입력 2013-09-13 14:55  

이동통신 3사가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두 배 빠른 '광대역 LTE'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기존 LTE 가입자 중 일부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KT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광대역 LTE-A'라는 신조어를 써서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전날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통신 3사가 모두 차세대 망 경쟁에 뛰어들었다.

KT는 다음주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내 서울과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전국 서비스 시점은 3사 모두 내년 7월이다.

'광대역 LTE' 시대를 앞두고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혼란을 일으키는 과장 광고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 광고를 통해 '신규고객도, 기존고객도 2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멀티캐리어(MC)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 이용자에 한해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T는 주력망이 광대역 1.8GHz 주파수 대역이기 때문에 10만개 기지국 전체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존 30개 단말기 모두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주력망으로 800MHz, 보조망으로 1.8GHz를 쓰고 있다. SK텔레콤의 1.8GHz 기지국수는 2~3만개로 추가로 투자를 해야한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중 약 30%는 단말기를 교체해야만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기존 LTE 고객 중 MC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만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은 작게 명시하는데 그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연내 '광대역 LTE'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할당받은 2.6GHz에 광대역 전국망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현재 출시된 'LTE-A' 단말기인 갤럭시 S4 LTE-A, LG G2만 휴대폰 교체 없이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다.

황금주파수를 차지한 KT는 '광대역 LTE-A'란 신조어를 쓰면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LTE-A'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는 CA 기술을 활용해 속도를 기존 75Mbps에서 최대 150Mbps까지 높인다. 반면 '광대역 LTE'는 기존 주파수보다 두 배로 넓은 주파수를 확보해 두 배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아직 'LTE-A'를 상용화하지 않고 있어 시장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은 서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광대역과 'LTE-A'는 구분돼야 한다"며 "SK텔레콤만 두개를 다 가지고 있는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KT 측은 "광대역 1.8GHz를 주력망으로 쓰는 것은 KT뿐"이라며 "타사가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LG유플러스는 "타사는 이미 많은 차가 달리고 있는 도로에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라며 "LG유플러스는 가장 넓은 80MHz폭의 대역을 확보해 고객에게 가장 높은 체감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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