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리츠협회장 "리츠는 저금리 시대에 딱 맞는 안정적 투자상품"

입력 2013-09-13 16:56   수정 2013-09-14 02:08

“리츠(부동산투자회사)는 저금리 시대에 꾸준히 배당 수익을 줄 수 있어 안전 성향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사진)은 13일 서울 역삼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리츠 설명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리츠는 2001년 ‘부동산투자회수법’이 도입된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이나 채권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견해다. 현재 한국에서 상장된 리츠의 시가총액은 2236억원 정도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리츠가 부동산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상장리츠의 시가총액이 각각 724조원, 87조원까지 성장했다.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라는 점에서 부동산펀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펀드와 달리 신고제가 아닌 인가제로 운영되고 있어 설립에 어려움이 많다. 김 회장은 “리츠 설립 인가를 받는 데도 1~2개월이 걸리는 등 행정절차가 많아 투자자를 모을 수가 없다”며 “규제 완화를 통해 공모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주거용 부동산의 침체로 리츠에 대한 오해가 커진 점도 시장 성장을 더디게 한 원인이다. 김 회장은 “증권사에서 리츠 상품을 팔고 싶어도 부동산 투자라는 얘기에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린다”며 “실제 리츠는 상업용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배당을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주거 부동산의 침체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08년 JR투자운용을 설립해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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