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IPO 신청…기업가치 최소 11조원 넘을 듯

입력 2013-09-13 17:22   수정 2013-09-14 00:56

페이스북 이어 최대규모 전망
SNS 성장·수익성 논란 재점화월 2억 유저 수익연결이 관건



한 달에 2억명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페이스북 기업공개(IPO)에 이어 정보기술(IT) 업계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전망이다. SNS 업체들의 성장성 및 수익성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12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IPO 신청 서류(S-1)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매출 10억달러 이하 기업은 IPO 직전까지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난해 미국 증권법 개정안에 따라 비공개로 서류를 냈다. 매출은 크지 않지만 성장성이 큰 기업들이 손쉽게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법이다. 이에 따라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기 전까지 이 회사가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투자자들은 알 수 없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얼마에 책정되는지에 쏠리고 있다. 올초 회사 직원들이 갖고 있던 주식을 블랙록 자산운용에 매각했을 당시 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90억달러로 평가됐다. 따라서 이번 IPO에서는 기업 가치가 최소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트위터의 상장 성공 여부도 월 2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시킬지에 달렸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트위터는 최근 이른바 ‘프로모트 트윗’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광고를 시작했다. 트위터의 광고 매출은 올해 5억83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분석했다.

트위터는 오래전부터 증시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주식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시기를 늦춰왔다. 트위터가 공식적으로 IPO를 발표한 건 그만큼 증시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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