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깃털에서 영감을 얻은 에트로의 ‘페이즐리(휘어진 깃털모양)’는 이제 ‘화려한 명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양으로 인정받고 있다. 각양각색의 페이즐리는 화려한 스카프에서부터 톤 다운된 재킷 셔츠 바지와 원피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 활용도가 높은 무늬다.
그동안 국내에선 에트로 여성복만 만날 수 있었는데 13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국내 최초로 ‘에트로 맨즈’ 매장이 문을 열었다. 그간 에트로 매장 내에서 일부 남성복을 들여놓고 판매하다가 반응이 좋아 단독 매장을 연 것이다.
킨 에트로 에트로 맨즈 디자이너는 “남성미와 재미, 환상적인 느낌을 페이즐리에 담아 재미있게 연출했다”며 “올해는 활동적이면서 고전적인 실용적 옷을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울 소재 재킷 라펠에 페이즐리 무늬를 은은하게 넣는다거나, 다른 패턴과 섞어 페이즐리의 클래식한 느낌을 젊은 층도 소화할 수 있게 만드는 식이다.
에트로 맨즈에서 선보이는 올가을·겨울 신제품은 13세기 몽골제국을 세운 용맹한 칭기즈칸에게서 영감을 받은 ‘뉴 바바리안’ 콘셉트다. 양가죽과 소가죽을 믹스매치하고 부드러운 벨벳과 강렬한 패치워크를 적용하는 등 남성미를 강조했다. 에트로 특유의 화려하고 과감한 색감을 그대로 살린 재킷, 이를 톤 다운해 좀 더 세련되게 표현한 슈트와 몸에 달라붙는 니트 소재 풀오버, 실루엣을 강조하는 바지와 여기에 어울리는 서류가방 머니클립 지갑 키홀더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모직 코트는 200만원대, 재킷은 100만~200만원대, 슈트는 200만~300만원대, 바지 50만~70만원대, 카디건 50만~90만원대, 셔츠 30만~40만원대다. 가죽 가방은 60만~230만원대까지 다양하고 지갑류는 20만~40만원대에 판매한다.
이은정 에트로 맨즈 MD는 “국내에 들여온 에트로 맨즈의 제품은 스포티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라며 “올가을·겨울에 인기 있는 따뜻한 오렌지 딥그린 블루 등의 색상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화제] "신기해서 난리" 주식용 네비게이션 드디어 등장
- <li>[경찰팀 리포트] 전동휠체어 500만원대…고가 구입비 문제지만 수리비 부담도 만만찮아</li><li>세기의 러브 스토리는 이 반지에서 시작됐다</li><li>[세계경제를 바꾼 사건들] 저금리·서브프라임…정부실패가 낳은 버블, 월가를 삼키다</li><li>[세계경제를 바꾼 사건들] 케인시언도 위기 예측 못해…해법은 하이에크 자유주의</li><li>[CEO를 위한 미술산책] 변기가 예술품?…미술 개념 뒤집어놓은 뒤샹의 기발함</li>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