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할인·이자 지원…'가을 분양대전' 뜨겁다

수도권 미분양 계약조건 완화…분양가 50% 무이자 융자…30% 할인 가격에 분양도
신규 단지도 이벤트 풍성…퀴즈 응모하면 선물세트 증정, 모델하우스 고객에 추첨 상품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이 열리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전세 수요를 매수 수요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꺾이지 않는 전셋값 상승세 등으로 내집 마련 열기가 뜨거워진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미분양 아파트 처분을 위해 가격할인과 금융조건 완화 등을 내세우며 수요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신규 분양 현장들도 전통적인 분양성수기를 맞아 예비 청약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취득세 영구 인하 방안과 장기 저리의 주택담보대출 시행 등이 내집 마련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된 아파트도 입지 여건이 괜찮은 곳이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면 향후 주택경기가 살아나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계약률 상승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계약조건을 크게 완화하면서 계약률이 급등했다. 서울 도심의 아파트인 데다 역세권, 대단지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고 현재 잔여 물량에 대해 분양가의 50%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해준다. 발코니 무료 확장은 덤이다.

동부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분양 중인 도농역 센트레빌 계약자들에게 내년 9월까지 분기별로 230만~8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준공된 아파트들은 대폭적인 할인 혜택을 내걸고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두산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2지구에 지은 ‘신정뉴타운 두산위브’ 전용 107㎡(42평형)를 할인 분양한다. 7억1370만~7억5910만원인 분양가를 평균 2억5000만원(발코니 확장 비용 포함) 끌어내린 4억5100만원~5억2800만원으로 맞췄다. 주변 목동아파트 단지보다 20~30% 낮은 가격이다. 선시공 후분양이어서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현장에 샘플하우스(02-2699-9808)를 마련해 집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분양대행 전문업체인 제이엠티플랜의 김재홍 대표는 “식기세척기, 전기오븐레인지, 드럼세탁기, 전동건조대 등 각종 첨단 가전제품이 빌트인으로 제공되는 데다 가격할인율도 높아 수요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성복동에서 지난해 7월 입주한 ‘용인 성복 아이파크’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총 351가구(전용 84~124㎡ ) 규모다. 잔금 20%를 2년간 유예해주고 이에 대한 대출금 전액의 이자를 2년간 지원해준다. 전용 84㎡는 1억6000만원 정도면 실입주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경기 성남시 중앙동에서 분양 중인 ‘성남 중앙동 힐스테이트’는 준공된 단지로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전용 120㎡의 경우 일부 가구에 대해 분양가의 16~18%를 할인해 주고 있어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 단지, 청약률 높이기 위한 이벤트 활발

신규 분양 아파트는 모델하우스로 사람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단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입지와 상품의 차별점을 부각시켜 분양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중견 주택업체인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용호동에서 선보일 예정인 단지의 우수한 조망권을 강조하기 위해 모델하우스와 별도로 분양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홍보관은 최고 69층으로 지어지는 ‘The W의 ’조망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부지 바로 뒤에 위치한 상가 11층을 전부 임대해 라운지로 꾸몄다. 이 주상복합의 최대 장점인 바다와 광안대교 등 초고층 조망을 수요자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 설립한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와이즈 더샵’은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추석 맞이 고객 참여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퀴즈에 응모하면 다양한 애경선물세트를 증정한다.

포스코건설은 충남 아산시에서 ‘더 샵 레이크시티 3차’ 분양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거나 관심 고객으로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2차와 3차 단지 사이에 조성되는 가로수길에 심을 나무를 선택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관심 고객에 등록한 사람들을 추첨해 래미안의 차별화된 입주 서비스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7일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심단지로 등록한 고객 중 400명을 추첨해 ‘헤스티아 홈클리닝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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