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축적하려면 금리를 이해하라

입력 2013-09-15 15:44  

금리는 투자와 지출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금리 움직임에 따라 얼마를 소비하고 저축할지 결정하고 수많은 금융상품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도 정한다.

금리가 낮으면 대출을 이용해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 반면 금리가 높으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와 지출을 유보하기도 한다.

예금에는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금리연동형도 있지만 약속된 기간까지 확정금리를 보장받는 예금도 있다. 금리 추이에 따라 유형별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전에 금리 추세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향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면 당분간 만기가 긴 ‘고정금리형 예금’보다 만기가 1년 이내인 예금이나 약정금리가 일정 기간마다 시중 금리에 연동돼 움직이는 ‘금리연동형 예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세계 각국의 동반 금리 인하 등 양적완화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 분위기다. 이런 동향을 볼 때 지금은 저금리 안전자산 비중을 낮추고 주식같은 투자자산 비중을 조금씩 높이는 게 유리하다.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 주식시장은 ‘경기회복’과 ‘유동성 개선’이라는 호재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

채권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의 일종으로,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수익률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기도한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시장에서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통상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채권에 투자하면 양호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금리까지 인하하게 되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여 채권가격이 더 오르게 된다. 그렇게 본다면 경기회복 조짐이 조금씩 보이는 현 시점은 채권 투자비중을 서서히 줄여야 할 때로 볼 수 있다.

통상 경기 사이클에 따른 금융자산 투자 대상은 예금-채권-주식-실물자산 순서로 움직인다. 앞서 언급한 대로 지금은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란 판단이다. 연말까지는 주식을 저가에 분할 매수해 중장기 보유전략을 구사하는 걸 고려해 볼 만하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원자재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며 물가 상승기를 대비하는 게 대안이다. 이후 금리 인상 시기가 오면 점차적으로 주식, 실물자산의 투자비중을 줄이면서 예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성율 < 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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