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업계 '2세 경영인' 모임 만든다

입력 2013-09-15 16:41   수정 2013-09-15 21:21

부산지역에 기반을 둔 신발업체 2세 기업인들이 뭉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에 공장 및 본사를 두고 있는 신발회사들의 경영인 2세가 한자리에 모여 ‘2세 네트워크’ 모임을 만들 예정이다. 한국신발협회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난 뒤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며 “신발회사 중 2세가 근무하고 있는 업체들을 파악해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발업계의 오너 경영인 자녀로는 ‘르까프’ 브랜드로 유명한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의 두 아들 지호, 석호 부회장과 한국신발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권동칠 트렉스타 사장의 장녀 권근혜 차장,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고려티티알 김선남 사장의 아들 김형규 과장 등이 있다. 이 밖에 학산, 창신, 성신신소재 등 신발 관련 완제품 및 소재부품 회사에도 2세가 근무하고 있다. 자녀 두 명 이상이 근무하는 업체도 많다.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신발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2세가 근무하는 회사가 1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발협회 관계자는 “신발업계 2세의 연령대는 대부분 30대”라며 “최근에 회사 업무를 시작한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이들도 많아 부산 신발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신발협회는 이 모임을 통해 2세 경영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영수업도 함께 받도록 하는 등 지원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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