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은 17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지난 5월부터 시장 관심을 끌어 온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결정날 전망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 넘게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98%, 1.70% 올랐다.
시리아 정세 우려가 완화된 만큼 이제 시장 관심은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모아진다.
시장에선 Fed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Fed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미국 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첫 시사한 이후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의장은 18일 회의가 끝난 뒤 회견을 연다. 금리인상 여부 등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성장과 실업, 물가 등에 대한 최신 전망 보고서도 공개된다.
이번 주에는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16일)과 주택착공 건수(18일), 기존주택 판매대수(19일) 등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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