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는 어느 때보다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오를 땐 적게 오르고 빠질 땐 많이 빠져 '손실 회피'(리스크 관리)를 1순위 투자원칙으로 지키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 1층에서 만난 유창근 NH농협증권(부천중동지점) 과장은 "증시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좋은 종목을 골라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3년차 베테랑 '증권맨'인 유 과장은 '2013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 참가 중이다. 누적수익률 3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 수익률은 0.35%(9월 12일 종가 기준).
유 과장이 대회 시작 후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왔다. 지난 2월 대회 출발 후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하반기 들어 1위 자리를 가장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선을 바라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입에서 '돈 벌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아쉬운 소리가 나온다" 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 · 상승동력(모멘텀) · 수급의 '삼 박자'를 다 갖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내에 현금 비중을 적게는 30%, 많게는 60%까지 조절하면서 '매매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다는 것.
유 과장은 아쉬운 점이 여전히 많다고 털어놨다. 시장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당초 목표에 못 미친 탓이다. 그는 "현재 그나마 나은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쉽게 말하는 '대박' 수익률엔 많이 못 미친다" 며 "남은 기간 좋은 종목 1~2개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투자 전략은 의외로 간단하다. 포트폴리오 내 종목 갯수도 4~5개를 넘지 않는다.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최대 2개 정도까지 보유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1~2개 종목에 집중하고 2~3개 정도의 종목은 흐름만 살피는 정도로 보유한다.
올 상반기에도 이런 전략으로 수익을 거뒀다. 1분기에는 나이스디앤비, 이후엔 한농화성에 집중해 40% 넘는 수익을 냈다. 집중 투자한 종목이 운 좋게 잘 올라줬다고 유 과장은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런수익률은 철저한 사전조사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나이스디앤비에 대한 투자결정을 내릴 당시 이 회사의 기업평가 데이터 베이스(DB) 사업구조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며 "연초 형성된 중소기업 동반성장이란 '경제민주화' 분위기에도 맞아떨어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눈여겨 보고 있는 종목에 대해 묻자 그는 현대계열로 편입된 가구업체 리바트와 신세계에서 분할돼 나온 이마트를 꼽았다. 두 종목 모두 현재 유 과장의 스타워즈 대회 계좌 내 주력 종목이다.
유 과장은 "리바트는 현대백화점 입점과 건설 특판 회복세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며 "이마트의 경우 패스트패션 브랜드나 트레이더스 사업 부문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맨으로서 '전환점'을 찾는 게 이번 스타워즈 대회에 참가하는 유 과장의 출사표이자 올해 다짐이었다.
그는 "오전에 고객과 스타워즈의 계좌를 관리하고 오후에는 기업 탐방과 법인영업을 다니다보면 하루가 72시간이라도 모자란다" 며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바쁘게 움직여야 남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부터 15~20개 기업을 직접 찾아갈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 과장은 리스크관리 조언을 묻자 "시장이 안 좋을 땐 어떤 종목이 호재가 있더라는 식의 '재료 매매'보다 '숫자'(기업 실적)를 믿어야 한다" 며 "실적이 좋은 1~2개 종목으로 압축해서 관리하는 게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답했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한경 스타워즈 대회는 2월7일 개막해 오는 12월20일까지 11개월 동안 진행한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1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최종 우승자에게 1000만 원, 2위와 3위에게 각각 500만 원, 3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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