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5·65인치 UHD TV 중국 공략…LG와 맞대결

입력 2013-09-16 10:58   수정 2013-09-16 11:01



삼성전자는 55·6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16일 중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LG전자도 이달 안에 같은 크기의 UHD TV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두 회사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북경 시내 최고급 호텔인 국무호텔에서 현지 미디어와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UHD TV와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주요 매장에서 바로 제품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올 초 85인치 UHD TV를 출시한 데 이어 55, 65인치를 추가하면서 중국의 고가 T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55인치 UHD TV가 2만9999위안(한화 약 530만원), 65인치는 3만9999위안(700만원)으로 국내보다는 다소 싸지만 미국보다는 100만원 가량 비싸다. 곡면 OLED TV 제품은 5만4999위안(972만원)이다.

이는 국내 업체보다 40% 이상 싼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달리 고가 이미지를 강조해 승부를 보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역시 삼성과 비슷한 가격대에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현지업체들이 저가 UHD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박재순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55인치 이상 고가 평판 TV 매출 점유율 1위를 지켰다"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알리고 다양한 고가 마케팅 활동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별 UHD TV 시장 규모는 중국이 2억3400만달러(47.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북미 7200만달러(14.6%), 일본 6900만달러(14.1%),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3000만달러(6.2%) 순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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