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탈환…외국인 17일째 '사자' 행진

입력 2013-09-16 15:15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에 201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1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5포인트(0.96%) 상승한 2013.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2000선을 '재탈환'하며 장 한때 2018.02까지 상승했다.

미국 통화 강세론자로 알려진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직에서 물러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 달러 강세를 주장하는 '매파적'인 경제론자로 알려져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이 물러나면서 양적완화 축소 규모나 속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49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1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반대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56억원, 2802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828억원, 비차익거래가 3542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전체 437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97%)이 크게 오른 가운데 운수장비(2.59%), 기계(2.28%), 철강금속(2.19%)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1.43%), 전기가스업(-1.12%), 종이목재(-0.74%) 등은 빠졌다.

시총상위주들은 상승이 많았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0.82%) SK텔레콤(-0.90%) 롯데쇼핑(-0.95%)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35% 오르며 142만5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1~2%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86개였으며, 446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500만주, 거래대금은 4조5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약세를 지속했다. 전 거래일보다 4.69포인트(0.88%) 떨어진 526.2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20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2억원, 1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0원(0.44%) 내린 1082.2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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