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1, 2대 주주 간 지분확보 경쟁이 재점화됐다. 2대 주주인 ‘슈퍼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지난 6~7월 10여 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16.33%로 끌어올리자 최대주주인 김준식 부회장 측이 반격에 나섰다.
대동공업은 계열사 대동기어가 7만주(0.3%)를, 계열사 임원 김영수 씨가 15만주(0.63%)를 지난 10일 각각 장내매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과 특별관계인의 지분율은 28.80%에서 29.73%로 확대됐다. 대동공업 지분은 김 부회장(21.17%)과 김상수 대동공업 회장(1.83%), 서울문고(1.69%) 등이 나눠갖고 있다.
증권가에선 김 부회장 측의 지분매입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2대 주주의 공격적인 주식 매집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6~7월 대동공업 주식을 집중 매집하며 14.75%였던 지분율을 15.94%로 끌어올렸다. 자신의 회사인 스마트인컴(0.37%)과 특수관계인 박재현 씨 보유 지분을 합친 박 대표 측 지분율은 16.33%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 지분율만 따지만 박 대표 측이 최대 주주 측보다 훨씬 적지만, 박 대표의 자금동원 능력과 소액주주와의 연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김 부회장 측이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대동공업 주식을 매집해 2대 주주에 오른 박 대표는 지난 3월 소액주주연대와 손잡고 경영진 교체를 시도했다. ‘1000억원대 부자’로 알려진 박 대표가 풍부한 자금동원력을 앞세워 대동공업 주식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 대표는 조광피혁(10.08%) 참좋은레저(12.27%) 와토즈코리아(7.74%) 등의 주요 주주이며 지난 5월에는 태평양물산 지분 중 10.91%를 팔아 125억원을 손에 쥐기도 했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특수관계인들이 ‘대동공업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여유자금을 투자한 것일 뿐 지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박 대표와 지분율 격차가 큰 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유정/오상헌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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