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배우 주원, 주상욱, 김영광이 각기 다른 ‘3인 3색 사랑법’으로 여심(女心)을 흔들었다.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측은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에서 주축을 이루고 있는 박시온(주원)과 김도한(주상욱), 한진욱(김영광)의 전혀 다른 사랑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 남자들이 전혀 다른 자신만의 ‘개성만점’ 표현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 순수한 애틋함부터 지켜봐주는 든든함, 가슴 저릿하게 만드는 먹먹함까지 다양한 ‘러브라인’을 완성시키고 있는 세 남자의 사랑법을 정리해본다.
◆ 박시온(주원), 태어나서 처음 느낀 사랑이라는 순수한 사랑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맑은 박시온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너무나 생소했다. 남들과 사뭇 다른 박시온에게 ‘소아외과’ 속에서의 사건사고들과 고난은 버겁기만 했던 터. 하지만 모두 자신을 미워하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펠로우 2년차 차윤서(문채원)는 달랐다. 누나처럼 감싸주고, 엄마처럼 아껴주고, 돌봐주고, 위로해줬던 것.
어느 순간 그런 차윤서가 다가와 스킨십을 할 때마다 박시온은 딸꾹질과 두근거림 같은 특이한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반응들로 인해 차윤서와 만나면서 생겨난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태어나서 처음 인지하게 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와 다르게 차윤서에게 못난 모습을 보이게 되자 창피함을 느꼈고, 결국 박시온은 차윤서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평범한 이성 간에 이뤄지는 일반적인 사랑을 할 수 없던 박시온은 표현도 방법도 서툰 순수한 사랑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소아외과’ 환아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힐링을 전해주고 있는 박시온이 지고지순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펼쳐낼 차윤서에 대한 사랑이 어떤 모습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도한(주상욱),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든든히 뒤에서 받쳐주는 그림자 사랑
김도한은 선대 재단이사장의 딸이자 경영기획실장인 유채경(김민서)과 약혼한 사이지만 ‘소아외과’에 몰두하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채경과 점점 멀어지게 됐다. 게다가 유채경이 재단을 되찾기 위해 벌인 무모한 계략을 알고 나서는 파트너십처럼 가지고 있던 마음조차 없어져버렸다. 그리고 ‘소아외과’에 대한 열정을 알아주고, 의사로서의 신념이 흔들릴 때마다 격려해준 차윤서가 어느새 마음 한구석에 들어왔다.
죽은 동생에 대한 기억 때문에 박시온에게 빈틈없이 엄하게 대했던 김도한에게 차윤서는 사사건건 반박을 하며 돌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김도한은 그런 차윤서의 진심이 담긴 마음이 싫지 않았던 것. 어느 누구에게도 밝히지 못했던 자신 때문에 죽게 된 동생에 대한 속내를 차윤서에게 만은 털어놨다. 생일날도 함께 보냈고, 옷 선물도 슬쩍 안기는가 하면,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던 차윤서를 놀리면서 왜 요즘은 그런 얘기하지 않냐며 서운해 하기도 했다.
수술실에서는 철두철미하고 냉철한 김도한이 이상하게 차윤서를 떠올리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게 됐을 정도. 김도한은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첫 수술집도부터 환자들에게 받은 상처까지 여러모로 차윤서를 든든하게 받쳐주며 묵묵히 자신만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 한진욱(김영광), 다가가고 싶지만 항상 밀쳐지기만 하는 먹먹한 사랑
온화한 성품에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한진욱은 ‘소아외과’에서 왕따를 당하는 박시온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어준 따뜻한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한진욱은 최장기입원환아 나인해(김현수)의 언니 나인영(엄현경)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다. 큰맘을 먹고 접근할 때마다 나인영이 강하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주저해 나인해에게 놀림을 받았지만,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힘든 삶을 사는 나인영이 안쓰러워 보다듬어주고 싶었다. 또한 우연히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나인영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지만, 자신의 치부를 들켜 싸늘하게 대하는 나인영을 탓하기보다 이해하고 받아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진욱은 동생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나인영과의 약속을 지켜주며, 자존심까지 감싸 안는 등 순도 100% 순정남다운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주원, 주상욱, 김영광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보여주고 있는 애틋한 사랑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며 “성격이 전혀 다른 세 남자가 앞으로 어떤 사랑을 전개시켜 나가게 될 지, 세 남자 모두 달달한 ‘러브 라인’의 결실을 맺을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로고스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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