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연습실에서 추석 보냈는데 올해는 공연하게 돼 무척 뿌듯해요
독수리 5자매 느낌 주고 싶어 헬멧 쓰고 직렬 5기통 춤
싸이·DJ DOC처럼 신나게 놀며 대중과 소통하는 가수 되고 싶어
“작년 추석에는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기분이 울적했는데, 올해는 팬 여러분 앞에서 공연하면서 추석을 보낼 수 있게 돼 무척 뿌듯해요. 저희 ‘빠빠빠’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향 내려가시는 길에 차가 많이 막히면 신나는 저희 노래 ‘빠빠빠’ 들어주세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크레용팝)
걸그룹 크레용팝이 한국경제신문 독자들에게 전하는 추석 인사다. 크레용팝은 중독성 있는 노래 ‘빠빠빠’와 트레이닝복, 헬멧을 착용한 무대의상으로 돌풍을 일으킨 그룹이다. 갑자기 얻은 뜨거운 관심과 논란으로 누구보다 바쁜 여름을 보냈을 크레용팝이 맞이하는 이번 추석은 각별하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크레용팝은 올해 신데렐라처럼 등장해 돌풍을 일으켰고, 그만큼 논란에도 휘말렸다.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시선도 받았고, 한편으로는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콘셉트의 승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크레용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노무노무’ ‘멋지노’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크레용팝의 소속사는 일베와 관련된 사항은 제대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생긴 해프닝이라고 공식 해명하고 일부 표현에 대해 사과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크레용팝은 ‘빠빠빠’ 발표 두 달 만에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해 돌풍의 주역임을 증명했다. 지난 6월20일 ‘빠빠빠’ 발표 당시 음원 차트 100위 밖에 있던 노래는 발표된 지 석 달이 가까운 13일에도 멜론 16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인기도 함께 얻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크레용팝도 갑자기 높아진 인기가 얼떨떨한 듯 보였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해요. 지금도 아침마다 정말 놀라고,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놀라고 신기해요. 마냥 좋아요.”(초아)
크레용팝의 인기 원동력은 단연 차별화된 콘셉트다. 많은 걸그룹이 예쁘거나 섹시한 콘셉트를 고수할 때, 크레용팝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헬멧을 썼다. 여기에 장소를 가리지 않는 길거리 게릴라 공연이 지금의 크레용팝을 만들었다.
“데뷔곡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 때부터 특이한 것을 하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그땐 여러 사람의 의견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진하게 보여주지 못했어요. 소속사의 첫 걸그룹이라 더 조심스러워서 다른 걸그룹과 비슷한 모습으로 데뷔하게 됐죠. 하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나서 확실하게 가야 한다고 얘기했고 ‘댄싱퀸’ 때부터 우리 의견이 반영되기 시작했어요.”(금미)
개성 있는 걸그룹으로 진화하기 위한 크레용팝의 노력은 ‘빠빠빠’에서 정점을 이뤘다. 특히 다섯 명이 교차로 뛰는 직렬 5기통 춤은 한 번 보면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개다리 춤, 달리기 준비 자세 춤, 장풍 춤 등 특이한 춤들은 노래에 중독성을 더한다.
“우리도 처음 춤을 보고 당황했어요. 열심히 연습했지만, 우리는 분명히 어른이나 관계자들이 보면 바꾸라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춤을 보고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금미)
“‘빠빠빠’를 들으니 만화 주제곡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독수리 5자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헬멧 아이디어를 제안했어요.”(초아)
크레용팝은 싸이나 DJ DOC처럼 무대에서 신나게 놀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수를 꿈꾼다. 데뷔 1주년을 맞은 풋내기 걸그룹으로서 인기와 함께 겪은 논란과 시련들은 앞으로의 활동을 위한 초석이 될 수도 있다. 밝은 미래를 꿈꾸는 크레용팝은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어떤 소원을 빌까.
“크레용팝이 앞으로도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가족, 회사 식구들, 크레용팝을 사랑해주시는 팬들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크레용팝)
글=박수정 텐아시아 기자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텐아시아 기자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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