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차세대 보톡스기술 수출 계약 막바지

입력 2013-09-17 13:56   수정 2013-09-25 15:09


메디톡스가 보톡스 원조 업체인 알러간과 조만간 차세대 보톡스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다국적 기업인 미국의 알러간과 대부분의 계약 조건에 합의하고 마지막 조율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1000억 원 수준의 기술 이전료와 함께 경상 기술료(러닝 개런티)를 보장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메디톡스는 알러간의 제품명인 '보톡스'로 많이 알려진 주름개선제 '보툴리눔 독소'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메디톡스의 제품명은 '메디톡신'이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알러간에 차세대 메디톡신 기술수출을 진행해 왔다. 알러간도 관련 실사를 마친 상태다.

차세대 메디톡신은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임상2상을 완료했고 보톡스와 동등 이상의 효능을 나타냈다. 실온에서 액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 보톡스는 동결 건조를 통해 섭씨 4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고, 사용시 식염수와 혈청을 타는 등의 불편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차이는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한다는 것" 이라며 "기존에는 중동권에서 터부시하는 소나 돼지 등의 동물성 단백질을 사용해 중동 시장 침투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차세대 메디톡신은 기존 보톡스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알러간에서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경상 기술료를 감안하면 기술이전 대가도 시장에서 예상하던 수준을 충족한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보수적으로 차세대 메디톡신의 사업가치가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592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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