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대 유행 '인컴펀드' 서 돈 빠진다

입력 2013-09-17 15:57   수정 2013-09-17 21:55

우선주·고배당株 등 분산투자 '금리+α' 추구
1조4000억 유입되며 인기펀드 급부상 했지만
신흥국 자산 하락·성과 부진에 수익률 시들




연초부터 자금몰이를 한 멀티애셋펀드와 인컴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채권이자와 배당수익 등 안정적인 수익을 앞세워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투자 매력이 부각됐지만 최근 신흥국 자산가치 하락이 두드러지자 부진한 성과를 낸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달간 1100억원 넘게 빠져

1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7개 멀티애셋 및 인컴펀드로 올 들어 1조391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중 34개 펀드는 올 들어 신규 설정된 상품이다. 이들 펀드는 우선주, 고배당주, 채권,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에 분산 투자해 ‘시중금리+알파(α)’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으로 연초부터 투자자 사이에서 각광받았다. 그러나 최근 변동성이 높았던 투자환경에서 실제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석 달간 이들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두드러졌다. 24개 멀티애셋펀드에서는 한 달간 977억원이, 33개 인컴펀드에서는 209억원이 빠져 나갔다. 전체 설정액은 1조8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대로 줄었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멀티인컴펀드는 아시아지역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주식혼합)으로 연초 이후 4093억원이 유입됐다. 하지만 이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81%로 멀티애셋펀드 유형 중 손실폭이 가장 크다. 설정액 905억원 규모인 ‘하나UBS글로벌멀티인컴플러스자’(채권혼합)와 53억원 규모의 ‘한국투자글로벌멀티인컴자(H)’도 각각 -2.53%, -3.5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0.80%에 못 미치는 성과다.

○자산구성, 변동성 지표 따져야

자산별 가격변동성이 커지면서 멀티애셋과 인컴펀드도 주식, 채권 등 편입자산 비중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 인컴수익을 원하는 장기 투자자라면 펀드의 변동성 지표를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펀드의 수익 변동성을 가늠하는 ‘표준편차’(3개월, 13일 기준, 제로인 집계치)를 살펴본 결과 ‘미래에셋글로벌배당과인컴자1’(2.89%) ‘한화스마트멀티인컴플러스’(3.22%) 등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3개월은 주식과 채권 등의 변동성이 커 수익률 방어가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었다”며 “멀티인컴펀드의 경우 글로벌 주식과 채권으로 분산 효과가 높아 해외채권형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JP모간아시아퍼시픽인컴’(8.68%)과 ‘슈로더월지급아시안에셋인컴’(7.35%) 등은 표준편차가 7~8%에 달해 변동성이 높았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은 “멀티애셋인컴펀드는 안정적 수익이 투자 목적인 만큼 수익률에 앞서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 간 포트폴리오 배분이 잘 이뤄졌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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