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회장만 쳐다보는 감독당국

입력 2013-09-17 16:00   수정 2013-09-17 23:08

금융가 In&Out

동양CP 만기 '째깍째깍'
투자자 피해땐 책임론
묘수없어 고민만 깊어



“우리도 오리온그룹과 동양그룹 오너들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어요.”(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

동양그룹 지원 여부에 대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부인 이화경 부회장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금감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이 현재현 동양 회장에게 “오너들이 동양 계열사의 기업어음(CP)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해법을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어서다.

금감원은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동양 지원이 무산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들의 지원이 없다면 10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동양의 CP는 부도 날 가능성이 크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동양증권이 CP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연히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동양 문제가 파국을 맞게 되면 저축은행 사태 때처럼 금감원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금감원 내부에선 동양그룹 처리를 두고 강온 기류가 존재했다. 은행 보험 등 비(非)증권 라인에서는 동양증권을 영업정지시킨 뒤 특별검사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반면 증권 라인에서는 살아있는 기업을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여왔다. 이 같은 강온 기류는 일단 최 원장이 오너 일가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한 뒤 잦아들었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어쩌다 우리가 오리온 오너만 쳐다보는 처지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오리온의 지원 방침이 나오지 않으면 증권 담당 간부들은 편하게 추석을 보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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