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수원역 살인사건은 와전된 것, 안심하시길"

입력 2013-09-19 20:27  


[라이프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수원역 살인사건이 단순 괴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9월19일 경기지방경찰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수원역사 내 칼부림 사건은 전혀 없었으며 두 남성간 소음시비 다툼으로 생긴 '상해사건'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안심하시고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해당 동영상(사진)은 피해자 얼굴이 노출되어 초상권 등 법적 처벌될 수 있으니 작성자는 본 동영상을 삭제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18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 각종 게시판에는 '수원역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얼굴을 막으며 괴로워하는 남성과 피가 고인 바닥 등 살인사건 현장을 연상케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혐오 영상은 빠른 속도로 온라인상에 유포됐고, 이와 동시에 수원역에서 살인사건,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와전됐다.

하지만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께 수원역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김 모씨의 코를 머리로 들이받고 도주한 단순상해 건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열차 안에서 "조용히 해 달라"고 말한 김 씨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으 저지른 것으로 보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행적을 뒤쫓고 있다. 현재 피해자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아침까지만 해도 드릴로 입을 뚫었다느니 별 말이 다 나왔는데" "무슨 코피가 이렇게 많이 나나요?" "정말 SNS가 만든 허위사건일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문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출처: 다음 로드뷰 캡처/ 경기지방경찰청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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