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 무장테러, 39명 사망 150명 부상 … 한국인 다수 극적 탈출

입력 2013-09-22 07:53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 "우리가 했다"
한국인 다수 극적 탈출…"150명 부상"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4층짜리 대형 쇼핑몰 웨스트게이트에 21일(현지시간) 정오 무장괴한
들이 난입해 손님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려 최소 39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케냐 대통령이 밝혔다.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밤 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과거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물리쳤고 이제 다시 그들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자신도 이번 테러로 가족의 일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앞서 케냐 적십자 총재인 아바스 굴렛은 이번 사건의 사망자 수가 30명이며, 최소 60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16세 소녀가 현장에 4시간여 갇혀있다가 극적으로 탈출하는 등 다수의 한인이 현장에서 도망쳐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상자 규모는 1998년 알카에다가 나이로비 주재 미국 대사관에 폭탄테러 공격을 가해 200여명이 사망한 이후 최대다.

테러 직후 케냐 군경이 출동해 괴한들과 총격전 끝에 해당 쇼핑몰을 장악했으며, 이들을 1층의 한 대형 슈퍼마켓 안으로 몰아넣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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