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거꾸로 가는 개미투자자들, 증시 복귀는 언제?'

입력 2013-09-22 08:07  



"언제 팔아야 하죠."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주요 증권사 영업점으로 개인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코스피지수가 '돌아온 외국인'의 힘으로 이달 들어 2000선을 넘나들었지만 주식을 들고 갈지 말지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 코스피, 2000선 안착 … 타이밍 재는 '개인'

연내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가시화시킨 '버냉키 충격'으로 지난 6월 말 1770선을 찍은 코스피지수는 9월 둘째 주에 '쇼크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17일 코스피지수는 0.39% 내린 2005.58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자 '본전 찾기'에 급급한 개인들이 늘었다.

D증권사 서울 여의도점에서 만난 정모 씨(62·남)는 "상승 추세가 언제 꺾일지 아무도 모를 일" 이라며 "차익 실현엔 민망한 수준이지만 지금쯤 털고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김모 씨(65·남)는 "주가 2000선을 넘었지만 1800 때와 큰 차이를 못 느낀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3조 원이 넘는 물량을 털어냈다. 하루도 순매도를 거른 날이 없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사자'를 외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신흥국 위환위기 공포를 꿋꿋이 견뎌내고 있지만 그간의 경험 탓에 개인 투심이 발목잡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미수 하이투자증권 교대역지점 차장은 "지수가 2000선을 넘으면 이내 고꾸라진다는 학습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 며 "특히 개인 고객들 사이에서 펀드는 빠져나오고 보자는 게 대세"라고 전했다.

올 3월 말과 5월 말 코스피지수가 2000선 부근에 도달할 때도 개인 투자자는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현금을 두둑이 마련하려는 심리도 한 몫 했다. 연휴 동안 묵혀둔 주식가치가 떨어질까하는 우려도 무시 못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 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5년 동안 추석 연휴 직후 첫 거래일에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4차례였다. 낙폭도 평균 2.23%에 이른다.

다른 해석도 나온다. 개인 투자가들의 경계 심리가 짙어졌지만 무조건 매도 분위기에 편승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

김종옥 KTB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여러 차례 지수 등락을 겪으면서 스스로 코스피 상단과 하단을 정하고 매매하는 스마트한 개인들도 늘었다" 며 "국내 시장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무조건 빼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도 있다"고 소개했다.


◆ FOMC 고비 넘길까…부동산시장은 '꿈틀'대는데

"월요일 2100 가나. "

지난 19일(한국시간)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오자 국내 주식 커뮤니티도 들썩였다.

FOMC는 시장의 예상과 달린 현재 월 850억 달러의 채권 매입 규모를 일단 유지키로 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 안으로는 실시된다는 관측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개인들의 증시 ‘컴백’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28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3주째 오름세다. 김종옥 상무는 "명절 동안 모인 친척들과 함께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할지 논의하는 고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동산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이 높아 여유자금이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으로 개인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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