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목사는 22일 오전 8시 첫 예배에서 요한복음을 인용해 설교한 뒤 성찬식을 주재했다. 예배 내내 사랑과 화합을 강조했다.
오 목사는 "6개월 만에 다시 강단에 섰다"고 인사한 뒤 "온 성도들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준 점을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설교 중간 중간 감정을 못 이긴 듯 눈물을 보이거나 흐느끼는 모습도 보였지만 예배 회차가 거듭할수록 얼굴이 편안해졌다.
그는 "지난 6개월은 제 생애 중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사랑의교회 온 성도와 한국 교회에 큰 상처를 드린 점을 엎드려 사죄하오니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복귀 심정을 주보에도 실었다.
또 "주님께서 '이제는 사랑의교회가 회복되고 안정돼야 할 때가 됐다'는 깨달음을 주시기에 일어선다.
평생토록 빚진 자의 심정으로 사역하겠다. 대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말씀사역과 제자훈련사역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회 건물에는 '평신도협의회 일동' 명의로 복귀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고, 안수집사회가 중심인 반대쪽은 인근에서 사임 촉구 시위를 벌였다.
사랑의교회는 한국 개신교계 큰어른으로 꼽히는 고 옥한흠 목사가 1978년 강남은평교회란 이름으로 설립했으며, 오 목사는 2003년 8월부터 담임을 맡아왔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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