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아끼는 싱크·쿡톱 뒤 급수기…주부 마음 주방이 알아주네~

입력 2013-09-22 14:19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특화된 아이템이 적용된 주방이 주목받고 있다. 집안에서 유일한 작업 공간으로 분류되는 주방 설비 개선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특화 아이템이 실제 분양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은 기존에 있던 설비 기능을 개선하거나 편의성이 높아진 주방 설비들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마감한 강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잠원’의 대형 평면 주방에는 삼성물산이 올해 신규로 개발한 ‘폿필러’가 설치됐다. 최근 분양 성과가 좋았던 래미안 부천 중동,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에도 적용된 아이템이다.

‘폿필러’는 큰 냄비에 물을 채워 옮기는 경우에 대비해 급수 장치를 쿡톱 뒤에 배치한 아이템이다. 냄비를 쿡톱 위에 올려놓고 바로 물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래미안 부천 중동’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볼 수 있다. ‘ㄱ’자 형태로 구부려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확장성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래미안 아파트에는 폿필러 외에도 신규로 개발해 새롭게 도입된 주방 설비가 곳곳에 배치돼 있다. 수동으로 조작되던 레인지 후드는 온도 감지 센서를 적용해 조리시 자동으로 운전되는 스마트 레인지 후드로 바뀌었다. 터치로 조작이 가능한 터치 싱크 수전 등도 선보이고 있다. 절수 페달의 경우에도 전자식이 아닌 유압식으로 바꿔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대우건설은 싱크대 하단에 설치된 광센서를 이용해 물을 틀 수 있는 센서식 싱크 절수기를 설치했다. 무선 센서 스위치에 의한 작동으로 기존 수도꼭지 대비 약 30%의 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수도꼭지를 만지지 않고 조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주방 내 대형 팬트리 공간을 비롯해 주방물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해주는 인출식 수납걸이, 교자상 수납장, 안방 화장대를 특화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아이템들은 GS건설의 주부자문단인 ‘자이엘’의 의견을 반영한 설계다. 김진규 삼성물산 M&E사업관리팀 대리는 “주부의 작업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적용된 설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모델하우스 방문시 구석구석 숨어 있는 아이템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생활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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