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수류탄 투척
39명 사망 300여명 다쳐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한 고급 쇼핑몰에서 21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벌인 총기 난사 테러로 한국인 여성 1명이 숨졌다.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케냐 나이로비 중심가의 4층짜리 대형 쇼핑몰 웨스트게이트 센터에 20일 낮 12시쯤 수류탄과 총을 든 10여명의 괴한이 침입, 매장 내 고객과 점원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 케냐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가 39명, 부상자는 300여명에 달한다. 괴한들은 사건 이틀째인 22일 현재까지 적어도 7명의 인질을 붙잡은 채 케냐 군인 및 경찰들과 대치 중이라고 케냐 정부는 전했다. 이번 테러의 인명 피해는 1998년 알카에다가 나이로비 주재 미국 대사관에 가한 폭탄 테러로 213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가장 크다.
이번 테러로 한국인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의 신원은 현지 교민이라는 점 외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16세 한국인 여학생이 4시간 동안 쇼핑몰에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탈출하는 등 다수의 한국인이 사건 현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21일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청년 무장단체로, 2010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을 비롯해 아프리카 각지에서 다수의 테러를 일으키며 아프리카 각국의 경계 대상이 돼 왔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나 역시 이번 테러로 친척을 잃었다”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반드시 물리치겠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케냐 테러 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번 나이로비 테러는 무고한 시민을 향한 비열한 범죄”라며 “케냐 정부가 테러 주범들을 심판대에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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