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미만 대단지·무주택 기간 길수록 대출 유리

입력 2013-09-22 16:39   수정 2013-09-23 00:25

오늘부터 공유형 모기지 사전상담…내달 1일 대출 신청



정부가 ‘8·28 전·월세 대책’으로 선보인 생애최초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 상담이 23일부터 대행 회사인 우리은행을 통해 이뤄진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접수 개시일인 내달 1일 이전에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고, 매입할 아파트를 미리 알아봐야 차질 없이 접수할 수 있다.

▷대출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달 23일부터 30일까지 우리은행에서 사전 상담을 진행한 뒤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신청을 받는다. 선착순으로 5000명이 신청하면 접수를 마감하고, 우리은행과 한국감정원 등이 대출 심사를 진행해 이르면 11일부터 최종 대출 대상자(올해 시범사업은 3000명)에게 승인 여부를 통보해 준다.”

▷대출 신청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은.

“매입할 아파트를 정하고 중개업소 등을 통해 매도자와 협의한 예상 매매가를 파악해 놔야 한다. 내달 1일 인터넷 대출 신청 때 아파트 주소와 함께 예상 매매가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매 계약을 이미 체결한 사람도 신청할 수 있지만 심사에서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출 심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심사는 신청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과 ‘대출자의 상환 능력’ ‘구입 주택의 적정성’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정책적 지원 필요성은 무주택 기간, 가구원 수, 자산보유 현황 등 4개 항목을 따진다. 상환능력은 대출자의 신용등급, 소득 대비 대출액 등 5개 항목을 평가한다. 주택 적정성 부문은 아파트 단지 규모, 노후도 등 6개 항목을 점수화한다. 10년 미만 대단지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공유형 모기지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중 어떤 것이 유리하나.

“공유형 모기지는 집을 산 뒤 나중에 만기가 돌아오거나 주택을 매각할 때 집값이 상승했다면 정부(기금)와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 반면 일반 생애최초 대출은 나중에 집값이 올라도 정부와 나누지 않는다. 따라서 집값이 금리 혜택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기존 생애최초 대출을 받는 게 낫다.”

▷모기지 대출을 받은 뒤 임대를 주거나 주택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나.

“직장 전근 등 불가피한 이주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월세 임대는 허용한다. 하지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다주택자가 되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안정락/김보형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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