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금감원, 동양증권 특별점검…23일 검사국원 6~7명 투입

입력 2013-09-22 16:55   수정 2013-09-2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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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9월22일 오후 3시

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펀드 대량 환매(펀드런)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응 여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동양그룹 계열사 기업어음(CP) 불완전 판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23일 금융투자검사국 소속 직원 6~7명을 동양증권에 전격 투입할 계획이다. ‘점검’은 금감원장의 명령서가 필요한 ‘검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의 감독이지만 중간에 문제가 드러나면 곧바로 검사로 전환할 수 있다. 사실상 특별검사를 나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금감원이 동양증권을 직접 들여다보기로 결정한 명목상의 이유는 유동성 점검이다. 동양증권은 관련 규정이 바뀌어 다음달 24일부터 계열사 CP를 팔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동양그룹의 자금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일부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런 등에 대비해 유동성이 어느 정도 있는지 등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의 자금 사정을 직접 확인하고, 계열사의 법정관리 등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동요를 막고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미리 구축한다는 뜻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리온그룹 대주주가 동양그룹을 지원할지 여부 등을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시훈/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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