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해양실크로드를 가다] "북극항로 활성화되면 지금 경험이 큰 자산 될 것"

입력 2013-09-23 16:58   수정 2013-09-24 00:54

해양 전문가 2인 인터뷰



한국 최초의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는 남청도 해양대 교수(63)와 이승헌 현대글로비스 대리(31)가 동승했다. 두 사람은 브리지(조종실)에서부터 기관실까지 선박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질문하고 메모하고 사진 찍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 어떤 선사도 경험한 적이 없는 북극항로를 처음 운항하는 두 해양 전문가의 각오는 남다르다. 남 교수는 “북극항로의 북동항로 해도는 러시아에서 만든 것밖에 없다”며 “이번 항해에서 북극항로 해도를 상세히 보는 것만으로도 큰 정보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기관장 출신으로 해양대에서 30년째 재직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선박 및 해양 전문가다. 지난해까지 해양대에서 북극해 항로연구센터장을 맡아온 이 분야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수석 항해사 출신인 이 대리는 “내빙선의 구조와 특수 장비들은 물론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까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선장부터 모든 선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면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운항이 활성화될 경우 이 대리의 이번 항로 운항 경험은 회사의 큰 자산이 되리라는 것이다.

남 교수는 “쇄빙선의 운항정보도 이번 운항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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